지난 주말에 집에서 영화 아메리칸 셰프를 시청했다. 개봉한 지는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우리 가족이 생각나서 시청하였다. 평소에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징그러운 부분이 등장하지 않는 영화는 모두 좋아하는 편이다. 영화의 등장인물, 줄거리 그리고 감독의도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해 보겠다.
음식을 통한 여정으로 가족, 우정, 사랑을 이어주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요리를 통해 가족, 우정, 사랑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셰프 칼 캐스퍼는 유명한 레스토랑의 총주방장으로 일하면서 유명한 음식평론가와 마찰이 생기게 되었고 그 갈등 끝에 그만두게 된다. 스트레스와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던 칼 캐스퍼는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다시 되돌아보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그동안 소원했던 아들과 함께 푸드 트럭을 시작하게 된다. 칼 캐스퍼는 아들과 함께 '쿠바 샌드위치'라는 음식을 만들어나가면서 가족과의 연결을 다시 찾아간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마틴도 돕게 되면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우정도 깊어진다. 그리고 그 과정 중 요리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으며 새로운 도전에 있어 성장하는 모습 또한 보여준다. 이러한 영화 속의 경험은 실질적인 나의 삶에 있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함께하고 싶은 가족, 친구, 연인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셰프(가장)로 추구하는 꿈과 가치
가족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그려내고 있지만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토대로 꿈을 이루고 성장해 나가 이야기도 담고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칼 캐스퍼는 자신의 음식 특히 '쿠바 샌드위치'를 판매하며 미국 각지의 손님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요리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다시 회복해 나간다. 이러한 노력과 열정을 통해서 결국 푸드 트럭은 큰 인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셰프 칼이 가치관을 찾아가는 과정도 잘 표현했다. 셰프 칼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음식에 대한 열정을 전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직위가 주는 자부심보다는 직업을 통한 자부심이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만심은 내려놓고 고객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선사하고 이를 통해 소통해 나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요리를 통해 자신의 꿈을 추구하고, 가치를 실현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이 영화는 요리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꿈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삶과 자신의 가치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영향과 큰 울림을 준다.
요리를 통해 삶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연출
감독 존 파브로(John Favreau)는 영화 아메리칸 셰프를 통해서 요리를 통해 삶에 대한 열정과 꿈, 가치, 성장 등을 관객에게 객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한 것 같다. 첫 번째, 감독은 요리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국경을 넘나들며 다양한 미국 길거리 요리 문화와 음식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하였다. 두 번째, 감독은 요리에 대한 꿈과 가치를 표현하기 위해서 주인공 셰프 칼 캐스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영화를 구상했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요리를 위해 도전하며 아들과 함께 SNS라는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자신의 열정과 가치를 실현해 나간다. 세 번째, 감독은 요리를 통해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의 가치와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요리와 관련된 다양한 인물들을 영화에 삽입하여 잘 녹여냈다. 따라서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주인공은 자아실현 그리고 소통, 가화만사성, 가족과의 소통을 통한 행복 등을 음식이라는 주제로 따뜻하게 잘 표현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나 또한 유년 시절 아버지가 우리 가족, 가정을 위해서 바깥에서 열심히 일만 하는 모습만을 바라보고 성장해 왔다. 지금보다 더 어린 청소년 시절에 이 영화를 보았다면 아들의 입장에서 서운한 마음을 가졌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 영화를 보았을 때는 주인공인 칼 캐스퍼의 관점, 아버지의 관점에서 자아실현을 하고자 하는 마음과 가장으로서의 소홀했던 부분에 대한 죄책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